[기자들의시선]‘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’ 김은지 기자 이 주의 결정2009년 첫 비행을 시작했다. 에메랄드빛 오로라가 빛나는 북극 항로를 주로 지났다. 2015년 급성골수성백혈병이 발병했다. 2018년 산재 신청을 했다. 2021년 5월17일 근로복지공단은 ‘우주방사선 산재’를 인정했다. 국내 첫 사례다. 북극 항로는 우주방사선이 가장 강한 곳 중 하나로 꼽힌다.하지만 대한항공 승무원이었던 ㄱ씨는 이 소식을 직접 듣지 못했다. 2020년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. 가족력도 없는 데다, 직전 건강검진까지 별 문제가 없었다. 맡은 바를 묵묵히 수행했던 한 평범한 직장인의 죽음이었다. 그가 더보기